오프라인 쇼핑의 최대 강점은 입어보고 만져보고 둘러보고 기타 많은 짓거리(!!)를 할 수 있다는 것에 있다. 맘에 들면 사고 맘에 안들면 안사고가 바로바로 판단이 서기에 정신적으로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다. 아 아닌가. 눈에 밟히는데 살까말까 하루좽일 쇼핑하는 내내 고민을 하게 되기는 하니까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긴 받는 모양. 몇번씩 입었다 벗었다를 반복하다보면 결국에 내 손에 들려있는 그거슨 쇼핑백.
온라인 쇼핑의 최대 강점은 아주 합리적인(기껏해야 10만원 전후) 가격대로 쇼핑할 수 있다는 것이고 오늘 보고 내일 보고 모레 보고 글피날 보고 일주일 뒤에 보고 한달 뒤에... 까지는 아니더라도 며칠 동안 고민 or 생각해 시간 넉넉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것에 있다. 물론 정신적인 스트레스 굉장히 대단히 극심한 편이라 맘에 드는걸 발견하면 며칠밤낮 하루좽일 내내 눈 앞에 아른거려서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기가 힘들다는걸 보면 그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극심한 정도가 아니라 아주 그냥 고 투 더 헬하는 수준이니 대단히 무서운게 사실이다.
요즘 들어서 인터넷 쇼핑에 푸우우우우우우우욱 빠졌는데(미친거지) 그 수많고 잘나가는 쇼핑몰들 둘러보며 마치 내것인냥 하악 거리다가 불현듯 그것들이 죄다 브랜드를 비롯하여 디자이너 레이블을 '카피'한 것이 대부분임을 느끼고는 좌 to the 절... 예전 같았으면 '흥, 그따위 것들' 하며 콧방귀 퀭 끼며 쳐다도 안봤을 것들이지만 이상하게시리 근래 들어서 그런 생각들은 이미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보내며 클릭질을 하니 오른쪽 검지 손가락에 마비가 올 지경이더라.
신기한건 실질적인 구매로 이어질 확률은 대략 10% 내외. 남자옷은 실측 사이즈 측정해 놓은걸 보면 일단 커서 안사게 되고, 여자옷은 그나마 매니쉬한 것들 위주로 살펴보지만 의심스러운 것들이 한두가지가 아니라 고민에 고민을 하고. 무엇보다 인터넷으로 판매하는 여자옷은 내셔널브랜드나 고가 브랜드의 제품들에 비해 사이즈가 상당히 작은 편이니 입었다가 어주리(갱상도 사투림네다)될 것 같아서 또 고민. 아주그냥 미쳐 버리는거지.
그런데 왜 이번달 카드 명세서에 인터넷 쇼핑몰로 찍힌 것만 일곱군데인건데? 씁.
결론. 아무리 밖에서 돈을 안써도 컴푸타 질로 쓰는 돈이 50%라는걸 알아챘음. 그 돈 안쓰려면 컴푸타를 없애야 하는게 진리일듯.
엉엉
이글루스 가든 - 우리는 패션 블로거
최근 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