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일주일째 히키코모리 2009/11/07 23:40 by HAUL


일단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다. 나가서 바람도 쐬고 그러고 싶은데 할 일이 너무 많아 불안감에 차마 나가지를 못하겠다. 여섯 시간을 자고 열여덟 시간을 컴퓨터 앞에 앉아 일만 하고 있다. 우아, 고추에 털 나고 정말 이렇게 뭔가 열심히 일을 하는게 처음인 것 같다. 엉덩이엔 감각이 없어진지 오래고 가끔 커피를 내리거나 화장실을 가려고 일어서면 다리에 힘이 들어가질 않아 꼭 휘청 거린다. 밥은 동네 김천(뭔지 아시겠지요)에서 삼시 세끼를 배달했다. 담배는 오늘 여자친구가 또 한보루를 보급해 주었고 집엔 요상얄딱꾸리한 냄새가 진동을 하는 것 같다(나갔다 와 봐야 알 것 같다). 여자친구는 아무 냄새도 안난다는데 그럴리가. 홀애비 냄새라도 나겄지 쩝.

엄청 피곤하다. 600장 분량(약 1200쪽)의 원서를 번역하는데 이제 대략 100쪽 정도 남았다. 난생 처음 해보는 번역이라 의역하는데 애를 먹고 있고 모르는 단어도 수두룩 빽빽해서 마치 일주일동안 영어시험 보는 느낌이다. 느낌상 영어가 엄청 늘었을 듯? 조금만 더 버티고 오늘 밤이 끝나면 완벽하게 끝낼 수 있겠지(그건 니생각이고). 문제는 이걸 끝내도 다음주 마감인 일이 또 하나 있고 그나마 수월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으나 좀비가 될 가능성 99%. 으아아아아. 놀고 싶다. 안돼, 돈 벌어야지!! 카드 구멍 메꿔야지!!(하지만 오늘 인터넷 구제샵에서 20만원어치를 긁는 기염을 토했고ㅠㅠ)


아, 정신이 이상해지려고 한다.

갑자기 의문. 진짜 히키코모리들은 어떻게 집에서 생활을 할까 싶다. 일주일을 안나갔는데도 미쳐버릴 것 같은데 말이지.



레디 투 웨어 안경 - Paul Hueman 2009/11/06 20:14 by HAUL


몇십만원을 호가하는 수입테만 고집했던 나였다. 그런데 고작 십만원대 가격의 <Paul Hueman>을 선택한건 정말 일차원적으로 가격이 쌌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경점에서 안경을 고르는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너무 트랜드에 맞춘 디자인들이라 큰 감흥이 없었고 무엇보다 톤&톤의 센스가 컬러의 대표주자인 <Theo>나 <Alain mikli>, <Harry's larry>, <Propo design> 등에 비하면 초라할 정도였으니까. 물론 그들과 비교하는것 자체가 그야말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지만 나도 모르게 그들을 머릿속에 떠올리고 있는 것을 보면 내 눈도 쓸데없이 높다는 생각이다. 어쨌든, 구매한 PHF-466A 나무질감의 모델은 사실 고가의 제품들과 비교해도 썩 괜찮다. 한눈에 질감이 느껴지고 다크 그레이 컬러의 전면부는 일반적인 검은색 광택제질의 타 제품들에 비하면 유니크함이 느껴진다. 하지만 착용감은 썩 좋은 편은 아니다. 얼굴이 작은 편이나 양 옆으로 조이는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이 제품들 자체가 작게 나온 것이라 스스로 나름대로의 위안을 삼는 중이지만.

덧, 구매한지 한달쯤 됐는데 이제서야 포스팅을 함. 이로써 보유한 안경이 총 13개(...자랑ㅋ)가 되었음. 아 획득하고 나서 알았는데 모델 제시카 고메즈가 캠페인 모델이더라. 이거 썼던데? ㅋ



이글루스 가든 - 우리는 패션 블로거

데일리 본격 히키코모리 생활 2009/11/06 00:53 by HAUL



을 하고 있다.(-_-;;)
11월에 접어 들어서 한번도 집 밖을 안나간 것 같은데(맞나? 모르겠다;;) 아주 그냥 미쳐버릴 것 같다. 몇 가지 일이 겹쳐서 들어오는 바람에 할일은 태산이고 작업 능률은 안오르고 마감은 닥쳐오니 제 정신을 유지하고 있는게 신기하다. 어쨌든 외출을 안하고 있으니 '식' 생활에 당연히 타격이 오는데 기쁘게도(?) 이건 여자친구가 해결해준다. 알고 지낸 후 처음으로 '착하다' 고 생각이 드는게 퇴근 후 시장을 봐서 끼니를 챙길 식재료를 배달(!!!)해 준다. 게다가 오늘은 밀린 빨래를 세탁기에 '쳐' 넣어 주고 갔다. 물론 청소도 해주고 갔다. 이정도면 뭐 우렁각시 못지 않다. 물론 이런 모습을 난생 처음보는지라 적응이 안되고 얼떨떨할 뿐이다. 지나가는 말로 "평소에도 이렇게 좀 해주면 안될까? 사랑스러워 눈알이 빠질 것 같아." 라고 했더니 "안하던 짓거리하니까 똥꼬에 털이 날 것 같아." 하고 응수하는 바람에 역시 인간은 안 변한다 싶기도 하지만.

뭐 암튼 다음주에 마감이 끝나면 열심히 놀고 열심히 '지를' 예정이다. 지름 리스트를 쭉 뽑아봤는데 카드에 구멍나겠더라. 음. 구멍은 메우라고 있는 거니까 괜찮겠지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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